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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운동 전봉준과 민중의 항쟁

by 기울기 3도 2025. 5. 28.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대의 증언》

민중의 봉기와 무너지는 봉건질서

  • 동학의 확산과 전봉준, 농민의 분노를 이끌다.
  • 전주화약에서 우금치 패전까지, 마지막 투쟁

동학농민운동 전봉준과 민중의 항쟁


조선 말기 사회의 삼중고

19세기 후반 조선은 안팎의 심각한 위기 속에 놓여 있었습니다. 농민들은 지주제의 수탈, 탐관오리의 부패, 세금의 삼중 징수에 시달렸고, 천재지변과 전염병까지 겹쳐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외세의 침투가 본격화되면서 민심은 극도로 불안정해졌습니다.

 

이런 혼란의 와중에 등장한 것이 동학입니다. 최제우가 창시한 동학은 유교·불교·도교의 요소를 결합하면서도, ‘사람이 곧 하늘이다(人乃天)’는 평등사상을 통해 피지배층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동학은 단순한 종교가 아닌, 새로운 시대 질서를 갈망하는 민중의 대안 이념이었습니다.


동학의 확산과 전봉준의 등장

동학은 최제우가 1864년 처형된 이후에도, 2대 교주 최시형의 지도 아래 전국적으로 조직망을 확대하며 민중 사이에 뿌리내렸습니다. 특히 전라도 지역에서 동학교도들의 결속력은 뛰어났고, 이 중심에 전봉준이 있었습니다.

 

전봉준(全琫準)은 전라도 고부 출신의 동학 접주였습니다. 그는 고부 군수 조병갑의 부정과 수탈에 항거하며, 1894년 1차 봉기를 주도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동학은 종교 운동을 넘어 정치적 성격의 농민 반란으로 성격이 확장됩니다.


1차 봉기: 고부민란에서 전주성 점령까지

1894년 3월, 전봉준과 동학 농민군은 고부에서 봉기하여 황토현 전투(4월 7일)와 황룡촌 전투에서 관군을 격파하며 세력을 확장합니다. 급기야 5월, 전주성을 점령하면서 정부와 직접 협상하게 됩니다.

 

전주화약이라는 협정 아래 동학농민군은 자치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하여 지방 행정과 치안을 담당했고, 중앙정부는 이를 묵인하였습니다. 이 시기는 농민군이 일시적으로나마 통치 기능을 수행한 특수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이 평화적 국면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조선 정부는 전주성 점령 사태를 외세의 도움으로 해결하고자 하였고, 청나라와 일본에 파병을 요청하게 됩니다.


국제 정세 개입: 청·일 전쟁과 농민군의 재봉기

조선 정부의 요청에 따라 청나라와 일본이 병력을 파견했으나, 이는 오히려 두 열강 간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1894년 6월, 일본은 조선에서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경복궁을 기습 점령하고, 이후 청일전쟁(1894.7~1895.4)을 일으킵니다.

 

일본군의 침입은 조선 내 동학농민군에게도 심각한 위협이었습니다. 이에 전봉준은 9월 남접과 북접의 연합을 통해 제2차 봉기를 감행합니다. 그러나 공주 우금치 전투(10월 28일)에서 일본군과 관군 연합군에게 결정적 패배를 당하면서 농민군은 와해됩니다.


전봉준의 체포와 동학의 종말

전봉준은 1894년 12월 체포되어 이듬해 3월 처형되었습니다. 이후 동학은 금압(禁壓) 대상이 되었고, 체계적 조직도 해체됩니다. 이로써 동학농민운동은 실패로 끝났지만, 조선 민중이 스스로 조직하여 권력에 맞선 최초의 대규모 집단행동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남겼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의 역사적 평가

(1) 반봉건·반외세 운동

동학농민운동은 조선 왕조의 봉건적 질서와 탐관오리에 대한 반발에서 출발하였지만, 일본 제국주의의 침투에 맞선 민족 자주 운동의 성격도 지녔습니다. 이는 20세기 항일운동의 선구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2) 조선 사회 개혁 요구의 표출

농민군은 ‘폐정개혁안 12조’를 발표하며, 토지제도 개혁, 과중한 세금 철폐, 탐관오리 처벌, 신분 차별 철폐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무정부적 혼란이 아닌 구체적 개혁안을 지닌 체계적 운동이었습니다.

(3) 근대 민중운동의 전조

자발적 대중조직의 형성과 정치적 요구 제기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으며, 이는 이후 갑오개혁, 독립협회, 의병운동 등 민중 중심 개혁운동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연표로 보는 동학농민운동

연도 주요 사건
1860 최제우, 동학 창시
1864 최제우 처형, 최시형이 교단 계승
1894.01 고부민란 발생
1894.03 황토현 전투, 황룡촌 전투 승리
1895.05 전주성 점령, 전주화약 체결
1894.07 일본, 경복궁 점령 → 청일전쟁 발발
1894.09 제2차 봉기, 농민군 재결집
1994.10.28 우금치 전투 패배
1894.12 전봉준 체포
1895.03 전봉준 처형

관련 다큐멘터리 및 도서 추천

다큐멘터리

  • KBS 역사스페셜: 《전봉준, 조선을 흔들다》
  • EBS 다큐프라임: 《조선의 개혁, 실패한 혁명》

추천 도서

  • 《동학농민운동과 갑오개혁》 / 한국역사연구회
  • 《전봉준 평전》 / 정창현
  • 《한국근대사 1》 / 강만길

인용 및 참고 사이트

 

한국사데이터베이스

한국 현대 사료 DB 해방 이후 역동적이었던 한국 사회를 보여주는 현대 중요 사료 데이터베이스

db.history.go.kr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김동욱 민속학회 이사, 한국비교문학회 회장, 한국복식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국문학개설』, 『한국가요의 연구』, 『고소설판각본전집』 등을 저술한 국문학자. 고전산문 인물

encykorea.aks.ac.kr